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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축년 ‘하얀 소의 해’ 한 집안 6명 소띠

기사승인 2020.12.30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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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 사남면 초전마을 ‘부지런함과 풍요로움의 소’ 구씨 집안

부지런함과 풍요로움의 상징인 소를 상징하는 신축년 하얀 소띠 해를 맞아 한 집안에 같은 소띠 6명이 옹기종기 얽혀 살고 있는 특이한 가정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본가

화제의 가정은 사천시 사남면 초전1리 구점환 씨 집안이다.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와 세 며느리 4명, 손자·녀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 한 집안의 같은 소띠다.

이들은 집안의 기둥이 돼 핵심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며 집안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알콩달콩 꾸려나가고 있다.

구점환·원점순 씨 부부
대통령 표창

구씨는 뛰어난 봉사정신과 사회활동 등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등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고, 부인 원점순 씨는 부모를 잘 공양한 공을 인정받아 부산시장으로부터 효행상을 받는 등 타의 모범이 되는 생활에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효행상

구씨와 원씨 노부부 사이에는 아들만 세 명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시어머니 원씨와 세 며느리 모두 소띠생이다.

시어머니는 73세, 큰·둘째 며느리는 49세로 동갑내기며 셋째 며느리는 37세다.

특이하게도 10여 년 먼저 결혼한 큰 며느리가 개인적인 아픔을 겪으며 자식을 늦게 봤는데 둘째 며느리와 같은 해 출산하면서 큰집의 손녀와 작은 집의 손자가 동납내기 소띠다.

윗 줄 우측부터 시어머니, 큰며느리, 둘째 며느리, 셋째 며느리 아랫줄 우측부터 손자, 손녀

이로써 시어머니 원씨와 큰며느리 최씨, 둘째 며느리 김씨, 셋째 며느리 백씨를 비롯해 큰 손녀 지은 양과 작은 손자 민규 군 등 모두 6명이 소띠생이 됐다.

이들 6명의 소띠생들이 한 일가를 이뤄 동거동락하고 자주 왕래하면서 집안이 부흥해지고 가족 간 우애가 돈독해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간 우애롭게 지내며 자손이 번성해지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 집안에 같은 띠 3명만 되도 집안이 부유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소띠가 6명이나 있는 구씨 집안은 순수하고 우직한 소를 닮아 집안의 복이 굴러들어온다는 주위의 평이다.

소는 힘과 우직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성질이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아 여유·평화·의지·의로움·용맹·성실·충직함 등을 상징한다.

특히 꾸준히 일하는 소의 근면성은 인간에게 성실함을 일깨워 주고 소가 창출한 유유자적의 여유로움으로 한가롭고 평화로운 농촌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또한 소는 신중함을 바탕으로 ‘소에게 한 말은 안 나도 아내에게 한 말은 난다’는 말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할 때도 자주 인용된다.

소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어리석음·고집·아둔함 등도 있다.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을 ‘황소고집’이라 하기도 하고 ‘소귀에 경 읽기’라는 속담으로 소의 우매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소는 농경의 신이자 근면함으로 떠받들기도 하지만 고집이 세고 미련해 어리석은 동물로도 여겨져 비유의 대상으로도 표현되곤 한다.

이런 소의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성실과 근면의 대명사로 상징되고 있는 소띠 해 신축년을 맞아 한 집안에 6명이나 되는 소띠 가족들이 집안의 중심축을 이루며 올해 가정을 빛낼 원년으로 삼고 있어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 사회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돼 암울한 미래 대한 희망마저 불투명한 시기에 성실과 근면을 바탕으로 한 소띠 6인 가족들이 자신들의 해를 맞아 소의 힘을 원천 삼아 뚝심으로 밀고 나가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는 등 희망을 노래하고 있어 주위를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집안의 모든 소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구심점 구씨는 “부산에서 50년 넘게 터를 잡고 한집에서 때론 같이 또는 떨어져서 왕래하며 지내다 집사람이 몸이 안 좋아 6년 전에 사천 처갓집으로 내려와 터를 잡게 됐다. 집안으로 들어온 여자들이 한결같이 소띠생들로 이런 우연이 겹쳐진 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우리 집안 식구가 되기 위한 인연이 아닌가 싶다”며 “안 식구가 모든 면에서 잘해주고 있으니까 세 며느리도 시어머니를 따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집안의 홍복이다. 모두가 소의 순박한 성품을 닮아 착하고 어질다”고 자랑이다.

소띠 대장 어머니 원씨는 “소띠 6명이 있는 우리 가족에게 신축년은 특별한 해다. 거기에 더해 올해로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도 50년이 되는 해로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 순수한 소를 닮아 며느리들도 온순하고 좋다. 우연찮게도 첫·둘째가 같은 소띠 동갑내기가 들어와 셋째에게 너도 소띠 여자를 부인으로 데려와라고 농담처럼 한 말이 현실이 돼 세 명의 며느리 모두가 소띠가 들어오게 됐다”며 “소띠 원조인 나를 비롯해 세 며느리 모두 소띠고 보니 서로 닮은 점도 많고 같은 기질이 많이 겹치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도 커지고 잘 지내게 된다. 집안 살림이 늘고 형제간 우애가 깊어져 가족이 화목해지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큰아들 결혼식

소띠 중심을 잡고 있는 큰며느리 최씨는 “어머니를 비롯해 여자들 모두가 우연찮게 소띠생들이다. 큰 소 시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집안의 모든 일을 작은 소 며느리들이 일사분란하게 잘 따르고 있다”며 “서로 잘 이해도 하고 뜻도 잘 맞아 별다른 갈등 없이 집안을 꾸려가는 것 같다. 이런 우연도 흔치않아 우리 모두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소띠 해를 맞아 더욱 번창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목함을 자랑했다.

우측부터 구민규 군, 구지은 양

뒤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어린 소들 손녀 구지은 양과 손자 구민규 군은 “왕소 할머니를 비롯해 우리 집에 같은 소띠가 6명이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됐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며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화기애애하고 재밌게 지내는 것이 같은 소띠가 많아 그런 것 같다. 서로를 잘 이해해 주고 감싸줘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같은 띠가 돼서 나도 모르게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호기심을 보였다.

이들 가족을 지켜본 초전1리 안홍기 마을 이장은 “우리 동네는 대대로 인심 좋고 맘씨 좋아 외지인들에게 좋은 마을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바닷가와 인접해 조개류 등 수산물이 풍부해 부자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며 “우리 마을은 원씨의 친정 마을로 어릴 적부터 쭉 지켜보며 자라 순박하고 착한 성품을 잘 알고 있다. 세 며느리 모두 어진 성품들로 마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화목한 가정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마도 우직한 소의 성품을 닮아 집안과 이웃에게 한결같이 잘하는 것 같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사남면 초전1길에 주거지를 두고 있는 구씨와 소띠생 원씨 부부 슬하에는 구성일, 구성주, 구성수 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첫째 구성일 씨와 소띠생 부인 최성실 씨 부부 사이에 소띠생 구지은 양이 있으며, 둘째 구성주 씨와 소띠생 김미영 씨 부부 사이에 소띠생 구민규 군이 있다.

또한 막내 구성수 씨와 소띠생 백지희 씨 부부 사이에는 구도현 양과 구나현 양이 일가를 이루고 있다.

구점환·원점순 씨 부부 이웃돕기 성금 기탁

구씨는 흰 소띠의 해 신축년 새해를 맞아 한 집안에 6명 소띠생들이 있는 특별한 의미도 전달하고 이들이 십시일반 모은 소중한 마음을 담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소중한 곳에 써 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흔쾌히 기부해 소띠 해의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이웃사랑도 실천해 주위의 부러움과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성실과 우직함의 상징인 올해는 흰 소띠의 해로 물건을 모으고 제방을 쌓고 창고를 채우는 것과 같은 형국으로 부지런히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모든 일에 성과가 따르는 해다.

김효정 기자 khj@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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