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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려! 소방차·구급차 길 터주기 시작부터

기사승인 2020.11.26  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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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통영소방서 예방교육담당 소방장

약속시간은 다가오는데 도로가 꽉 막혀 오도가도 못하고 마음만 초조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집에 화재가 났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다그치는 시민의 신고를 들으며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마음도 꽉 막힌 길에서는 초조해지기 마련입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가 2344만 대에 육박하고 인구 2.5명당 1대에 달할 만큼 생활필수품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아닐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늘어나는 반면에 선진 교통문화를 꿈꾸는 우리 현실은 아직도 제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로인해 교통문화 개선을 바라는 맘에서 통영소방서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운동이다. 골든타임 5분, 소방차가 날아갈 수 있는 모세의 기적 등을 언론매체를 통해서 많이들 접했을 것입니다. 왜 골든타임을 소방서에서 강조하는지 운전자 여러분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5분은 짧은 시간이지만, 화재 발생시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확대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해지며, 또한 구급현장에서 심정지 환자의 경우 5분 이내 적절한 응급처치가 시작되지 않을 경우 생존율이 25% 미만으로 급갑합니다. 짧은 시간 5분은 어느 누구에겐 평생 긴 시간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사수 하는데 운전자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골든타임 5분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현장 도착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 갇혀버린 구급차, 이를 외면하고 제 갈길 가기 바쁜 차량들, 긴급차량을 추월하는 차량들까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법적으로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긴급자동차 미양보 따른 과태료를 인상했고, 소방차 출동 시 악의적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소방기본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적·제도적 규정에 앞서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개개인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 키는사랑의 실천이며, 위급상황에서의 1분 1초가 내 이웃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올 때 먼저 비켜주고 양보하는 운전자의 아름다운 배려가 많아지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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