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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합천·남강댐 방류 피해 철저히 따져봐야

기사승인 2020.08.13  11: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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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홍수 피해는 역설적이게도 홍수와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축조된 섬진·합천·남강댐 하류지역에 집중됐다. 하동군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면에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무려 429㎜의 물 폭탄이 쏟아진 데다 섬진강 상류 댐에서 초당 3만2000t을 방류하는 바람에 화개장터 상가 115동과 주변 상가 80여 동이 모두 잠기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악양·적량면, 하동읍 등에서 220여 동의 주택과 상가, 농경지 74.4㏊가 침수됐다. 합천댐은 지난 8일 집중호우로 황강 하류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지역에서는 합천댐관리단의 홍수 대비 수위 조절 실패에 대한 파장이 크다.

합천댐은 지난 8일 오전에는 초당 1200t, 이날 오후에는 초당 2700여 t의 물을 방류하는 등 저수량을 조절하지 않은 채 집중호우가 쏟아진 8일에 전체 수문을 개방해 초당 2700t을 한꺼번에 방류해, 주먹구구식 댐의 조절 기능은 ‘예고된 인재’를 양산했다는 것이다. 남강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8일 사천만 방면으로 초당 5400t을 방류, 진주시 내동면 양옥마을 일대 침수피해와 사천만 어민 피해 등이 잇따르자 사천시 등에서 항의가 쇄도했다. 최근에 물관리를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하면서 재해예방 위주로 댐을 관리했던 국토부에 비해 홍수조절 역량이 떨어지고, 물 욕심이나 기관 이기주의 등 기관 간 이견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합천댐 본래의 기능인 홍수 조절 기능을 마비시킨 물관리 정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합천댐 물관리 정책결정 실패에 따른 인재므로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이 예상되면 홍수 발생 전 댐의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 예비방류를 실시한다. 이번에도 이 같은 매뉴얼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3곳 댐의 경우 장기간 장마가 진행됐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선제적인 예비방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수자원공사의 해명은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지구 이상기후로 장마, 집중폭우 등 빈도가 늘면서 예측 불허가 되고 있다. 이번 댐 방수량 조절 실패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으로 하천 방류 용량을 충분히 고려해 다시는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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