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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모 여성병원, 무면허 의료행위 피해자 ‘속출’

기사승인 2020.02.20  1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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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클리닉 주사 투여…피해자 100여 명 추정
감염성 있어 추가 피해자 확산 가능성 ↑

한 피해자가 A 병원의 무면허 의료법 위반을 주장하며거제시보건소와 고현동 시내 등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 모 병원에서 비만치료 주사를 맞은 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 중 일부는 주사부위에 결핵균 일종인 ‘마이코박테리아’ 감염진단을 받아 피부 접촉이나 주사바늘로 인한 감염가능성도 높아 추가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현재 이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100여 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피해사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A 의원에서 복부에 비만치료 주사제를 맞은 30대 B 씨는 시술 후유증으로 피부 및 피하조직의 결핵 진단을 받았으며, 거제경찰서에 해당 병원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고소한 상태다.

이후 거제시보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도 없고 병원 관계자와는 연락도 닿지 않고 있어 애만 태우고 있다.

B 씨는 해당 병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10월 초까지 일주일 단위로 2번씩 ‘카복시와 메조테라피’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주사를 맞은 후 시술 부위에 피부껍질이 벗겨지고 농양이 생기는 등 후유증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 병원은 부분 마취제를 쓰고 항생제만 투여했다”고 주장한 것.

이후 B 씨는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 복부 피부조직 검사를 받아 ‘괴사가 동반된 염증’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다시 말해 ‘주사침으로 전파된 피부감염병변으로 강하게 추정된다’는 것.

B 씨는 현재 복부의 피부결핵 감염 치료를 위해 결핵약을 수개월째 복용하고 있으며, 감염 부위 제거를 위한 수술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보상은 커녕 진료확인서 조차 내주지 않고 있다.

B 씨는 “현재 거제지역에 피해자들이 수치상으로 60여 명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환자들도 많아 100여 명 이상 추정된다”며 “카톡 대화방 등을 통해 피해자 간 정보를 교환하면서 단체 고발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들이 타 질환으로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뒤 그 주사바늘로 인해 다른 환자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피해자 C 씨도 같은 병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비만치료 주사제를 맞았다. 그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주사부위에 결핵균 일종인 ‘마이코박테리아’ 감염진단을 받았다.

그는 “다른 후유증 환자가 없다고 했는데 병원 측에서 환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면서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상처에서 진물과 고름이 나온다”며 고통스러워했다.

C 씨는 A 병원을 거제경찰서에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지난 1월초 고소했다.

또 거제시보건소는 지난해 12월9일 해당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4명을 무면허의료행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해당병원은 현재 문을 걸어잠그고 영업을 하지않고 있다.

보건소관계자는 “피해자들의 고통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보상문제는 해당병원측과 피해자들이 서로 의논해야 한다”면서 “보건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거나 해야 한다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사건의 피해 진술을 토대로 원인과 결과를 확인 중이며 지금까지 피해 접수를 한 인원은 20여 명 정도”라며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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