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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 여자씨름단, 최석이 신임감독 영입

기사승인 2020.01.08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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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이 감독

자신이 지도해온 선수를 성추행하고 참다못해 팀을 떠나려는 피해자에게 노예 계약서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거제시청 여자씨름단 감독이 경질됐다.

거제시는 거제시청 씨름단(단장 허동식 부시장)이 공채를 통해 최석이(사진·46)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최 감독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1989년부터 상주공고와 영남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증평군청 인삼씨름단 선수 겸 코치, 광주광역시씨름협회 선수 생활을 거쳤다. 1996년부터 순천공고와 증평군청, 증평공고, 증평중 씨름부 감독을 역임했다.

최 감독은 “동계 훈련 기간에 다양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강한 체력과 경기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거제시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는 이번 감독 교체의 표면적 이유로 선수단 분위기 쇄신과 체제 정비를 들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A 감독과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 왔다. 새로운 분위기로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재계약을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각종 의혹이 제기된 직전 감독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라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지난 2017년 팀 창단과 동시에 팀을 이끌었던 A(46) 전 감독은 지난해 소속 선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18년 씨름단을 탈퇴한 B(36) 선수는 지난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A 감독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면 진정서를 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성추행을 인정한 인권센터는 경남도체육회에 ‘3년 이하 지도자 자격 정지’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넘겨받은 경남도씨름협회는 2차례 심의 끝에 ‘무혐의’ 처분을 했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받은 데다, 당사자와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성추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불복한 B 선수는 상급 단체인 도 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도 체육회는 “체육지도자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출전정지 6개월’을 처분했다.

여기에 A 감독은 팀을 떠나겠다는 B 선수에게 다른 팀 이적을 금지하는 이른바 ‘노예 사직서’를 강요한 혐의가 인정돼 검찰로부터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구약식은 피의 사실은 인정되지만, 정도가 거벼워 약식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새 감독 선임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더욱더 사랑받는 씨름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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