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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의 죽음’ 진상 정확히 밝혀라

기사승인 2019.12.05  1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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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한 수사관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현재 검찰에서 근무 중이지만 지난 2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이었다.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이끌던 ‘민정 특감반’에서 활동하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챙긴 의혹을 받던 인물이다. 정확한 경위는 따져봐야 알겠지만,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로 한 예정 시간을 불과 3시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로 하명 수사 의혹이 정치적 쟁점을 넘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고인의 죽음은 충격적이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별동대’를 운영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당시 경찰 수사가 청와대 지시로 진행된 게 아니냐는 하명수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로서는 이번 모 수사관이 핵심 조사 대상이었던 셈이다. 사정기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실이 동시다발로 도마에 오른 것은 심각한 일이다. 모 수사관의 사망으로 하명수사 의혹을 둘러싼 파장은 검찰과 경찰,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걷잡을 수 없이 일파만파 번지는 양상이다. 숨진 검찰 수사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끼는 부하 직원이었고,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진실을 밝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관련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이해관계자들 간 엇갈린 발언들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논란을 잠재우는 길은 엄정한 진상규명밖에 없다. 다만, 이 논란이 상당 기간 우리 정치를 휘몰아칠 것 같아 걱정이다. 극단적 선택의 배경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될 것이다. 더욱이 안타까운 희생이 다시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모든 의혹을 한 점 남김없이 철저히 규명하는 게 맞다. 문 대통령이 직접 성역 없는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고, 청와대와 경찰 등에 수사 협조를 지시해야 한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우리 사회를 좀 더 발전시키고,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는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철저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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