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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기사승인 2019.11.05  1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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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지난달 31일 밤 11시 26분쯤 독도 200~300m 앞바다에 추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응급환자 윤모(50) 씨와 보호자, 기장 포함 소방대원 5명 등 모두 7명이 실종됐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탑승자 중 유일한 여성 박모 대원의 경우 병원에서 응급구조사로 일하다가 백령도에서 발생한 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는 119구조대의 활약을 보고 꿈을 키운 끝에 지난해 갓 들어온 새내기였다. 사고는 소방헬기가 어로작업 중 손가락이 잘린 윤 씨 등을 독도에서 태우고 이륙한 후 2~3분 뒤 발생했다. 당시 독도 해상은 맑은 날씨에 풍속도 빠른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추락 헬기의 기장은 23년, 부기장은 17년가량 군과 민간에서 헬기를 조종했던 베테랑들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헬기의 블랙박스와 음성기록장치 등을 분석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바닷물에 잠겨 있는 동체가 인양돼 블랙박스와 음성기록 장치 등을 분석하면 사고원인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사고 기종은 프랑스제 슈퍼퓨마 EC-225기종이라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국내도입 한 달 후인 2016년 4월 동일기종이 노르웨이해상에서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탑승자 13명이 모두 숨진 참사였다. 이 기종은 국내 도입 당시 우려가 제기된 만큼 사고원인 규명이 꼭 필요하다. 이번 사고 헬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생산한 AS365 기종도 올해 초 합천댐 근처에서 훈련 도중 추락했다. 국내 발생 주요 헬기사고는 30여 차례에 달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다.

헬기 추락 사고는 그만큼 위험한 것으로 도입 기종 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투철한 직업 정신과 사명감으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대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헬기로 인해 더는 귀중한 생명을 잃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소방헬기는 ‘하늘을 나는 구급차’로 불린다. 의료진 접근이 어려운 섬과 산간 지방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처치와 긴급이송을 맡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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