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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행정타운 조성사업, 또 다시 표류 위기

기사승인 2019.10.09  17: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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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 1차 이어, 2차 또 유찰
시측 “입찰불발 사업성 저조”

민간사업자의 사업비 조달 실패로 3년째 애물단지가 되고있는 ‘거제 행정타운 조성사업’의 새 사업자를 찾기 위해 시가 연이어 공모에 나섰지만 결국유찰됐다.

거제시는 옥포동 산 177-3번지 일원에 ‘행정타운 조성 사업 터 정지 공사’를 시행할 민간사업자 재공모 절차를 밟아 지난달 30일까지 제안서를 받았지만 결과는 또 유찰, 1차 재공모에 이어 사업 제안서를 낸 업체가 아예 없었다.
 
‘거제 행정타운 조성사업’이 마무리 되면, 거제시가 석재(버럭) 판매로 100억 원을 벌 것이라 큰소리 쳤던 거제 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다시금 표류 위기다.

시가 수년째 하세월인 사업에 속도를 내려고 최근까지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두 차례 공모했지만, 공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공사 현장 유치권 해결 등 새 사업자가 떠안아야 할 부담이 응찰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힌다.

시는 연거푸 입찰이 불발된 원인을 사업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직접적인 공사비 말고도 최저 입찰가(31억7000만 원)와 유치권 해결 등 추가 비용이 요구됨에 따라 수익성 부족을 우려해 응찰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공모를 앞두고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 사이에선 “유치권을 안고 공매를 진행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사업성이 없어 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유치권자와 협의할 수 있으면 입찰 조건을 변경해 새로 입찰을 진행하고, 협의가 안 되면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 재개를 보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거듭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시 담당 부서는 “이달 중으로 최저 입찰 가격 변경과 유치권 해결 중재안을 마련한 후 새로운 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터 닦기 공사 현장에는 원래 사업자인 세경건설㈜ 컨소시엄과 거래한 하도급업체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주장하고 있다.

시는 해당 업체가 현장을 무단으로 점유한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공사 현장 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냈다. 그러자 이 업체가 법원에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7월 초 이를 받아들여 시와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행정타운 터 닦기 공사는 석산 개발 방식으로 산을 깎고 다듬어 공공청사(경찰서·소방서 등)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땅(9만 6847㎡)으로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 상태 암석 233만㎥(추정치)를 골재로 팔아 공사비(378억9000만 원)를 조달한다. 지난 2016년 9월 착공했으나, 공정이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유치권문제를 선해결하라는 조건이나 지역건설 경기 등의 둔화로 골재 수급처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과연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지 의문시되고 있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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