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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4차 매각’ 연말까지 회생하나

기사승인 2019.09.16  18: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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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부 회생안 가결, 법원 인가
부채 일부 갚고 연내 4차 매각 시도

통영 성동조선 전경.

통영 소재 성동조선해양이 창원지법 제1파산부가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내리면서 회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회생 담보권자와 회생 채권자들은 통영시 광도면 3야드를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해 확보한 자금 1107억 원을 활용해 기존 부채를 일부 갚고 올해 말까지 4차 매각을 시도해 추가로 부채를 변제하겠다는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성동조선해양에 따르면 관계인 집회에서 사측이 제시한 조건부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 담보권자와 회생 채권자 모두 97%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어 창원지법 파산1부도 이를 인가했다.

조건부 회생안은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할 3독을 활용해 4번째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성동조선은 지난 2017년, 현산과 27만5269㎡ 규모인 3독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현산은 이곳에 천연가스(LNG)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은 1107억 원. 이를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우선 배당하고 남은 자금을 운용비로 충당하면서 연말까지 1, 2독 매각도 마무리해 남은 부채를 청산한다는 구상이다.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4월 회생절차개시 후 올해 현재까지 세 번에 걸쳐 인수합병(M&A)을 시도한 바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있었으나 자금 조달방안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대로 내지 않아 무산됐다.

4차 매각 본계약 체결일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그때까지 본 계약을 하지 못하면 회생 절차 폐지 신청을 해야 한다. 이번이 회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성동기공’을 모체로 통영시 안정국가산단에 둥지를 튼 성동조선은 20만t 급 이하 상선을 자체 기술로 건조해 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중형 조선소로 급성장했다. 2000년 초반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에 수주 절벽까지 겹치면서 201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4조 원 상당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자력 회생에 실패했고, 결국 지난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 6월까지 3차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성동조선이 경쟁력을 가진 중형 조선 시장이 예측보다 살아나지 않는 데다,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투자자들이 자금력을 증빙하지 못해 매각이 모두 실패했다. 현재 직원 770명 중 650명 정도가 순환 무급 휴직 중이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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