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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참았다…양계장 악취공해 이제는 살수없다”

기사승인 2019.09.05  17: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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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 칠서면 주민들 대책 호소…양계장 이전촉구

“30여 년을 참고 참아왔다 양계장은 이전하라”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에는 동네입구와 도로변 곳곳에 ‘양계장 이전’ 관련 내용의 현수막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곳은 지난 30여 년 전 함안군으로 부터 부지면적 5395㎡(1632평), 하우스 가건물 시설면적 9동 등 규모의 각 동마다 7000수에서 많게는 10000수를 사육하는 양계장(육개)이 허가를 취득해 운영해 왔다.

최근 귀농·귀촌자들이 늘면서 동네주민들은 악취로 인해 못 살겠다며 이전해 달라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

이 지역은 도시계획에는 자연녹지 및 가축사육제안구역으로 수질 및 생태계 보존 법률 제한지역 등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주민들이 일상 생활을 못할 정도로 악취에 시달리고 있고 양계장 바로 옆에는 어르신들의 경노당과 큰 정자나무 쉼터가 있지만 악취로 인해 어르신들의 쉼터가 무용지물이 되고있다.

또, 인근 낙동강 둔치에는 오토켐프장이 위치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악취로 인해 불쾌감을 주면서 아름답고 자연으로 잘 어우러진 강변 수변공원의 이미지마저 손상시킨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관계기관은 주민 피해를 강건너 불보듯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목소리다.

5일 주민 A 씨는 “이런 낡고 방대한 규모에서 나오는 악취는 주민들에게는 정상적인 삶을 영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면서 “바람이 불면 9개동 환풍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진 가루는 주변의 농작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시설이 오래된 하우스 가건물로 화재에도 무방비 상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마을로 귀촌한 주민 B 씨는 “양계장 측이 지역주민들과 상생하겠다고 해서 웬만하며 참으려 했지만 열대야로 잠까지 설치는 마당에 창문까지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마을 전체에 떠다니는 악취로 인해 하루종일 현기증에다 두통에 시달릴 뿐 아니라 지금은 사람이 살수 없을 만큼 심한고통을 느낀다. 이전 할때까지 시위,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양계장 대표 C(74) 씨는 “악취에 대한 냄새는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주관적인 요소가 많다. 군 행정과는 물론 지역주민들과도 상시 소통하고 있다”면서 “현대식으로 새로 신축해 악취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지만 주민들의 민원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또 함안군 칠서면장은 “주민들이 고통 받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다만 양계장업자와 땅지주가 서로 달라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30년 전 허가를 받은 것을 강제로 철거할 수 없는 것이고 또 땅지주는 임대료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 여의치가 않은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행정에서 필요한 부지면 매입해 민원을 해결 하겠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 환경을 말끔히 개선하도록 지도하면서 주민들과 대책을 함께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추봉엽 기자 cby@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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