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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구조조정 스트레스 뇌출혈 사망…첫 산재 인정

기사승인 2019.08.25  16: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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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직위해제 따른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 주장
근로공단 통영지사 ‘산재 보상보험 연금증서’ 발부

최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30여 년간 작업반장으로 근무하다 사내 화장실서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던 노동자 A(49) 씨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돼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 23일 근로복지공단 통영지사는 A 씨 유족에게 ‘산업재해 보상보험 연금증서’를 발부했다.

특히, A 씨의 이같은 사례가 산업재해로 인정받기는 삼성중공업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조립부 소속이던 A 씨는 지난 4월15일 오전 10시30분 사내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다.

A 씨는 삼성중공업 직영으로 용접 작업반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8월 말 직위해제 돼 다른 부서로 옮겨 평사원 신호수로 일해왔다.

고인은 부서를 옮겨 평사원이 되면서 회사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비참함을 자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직위해제의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한 명백한 산업재해가 원인이다”며 “동료들로부터 직위해제 후 타 부서로 옮겨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중공업이 진심으로 사죄할 것, 고인의 뇌출혈 사망을 산재로 인정할 것, 회사는 즉시 진행중인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해 왔다.

유가족들은 고인이 직위해제의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뇌출혈 사망했다며 한동안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유족들은 삼성중공업과 산업재해 신청 등에 합의한 뒤, 사망 18일만에 장례를 치렀다.

삼성중공업은 유가족과 합의에 따라 지난 5월3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다. 유족들은 노무사 없이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산재 절차를 진행해 왔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위원장은 “고인의 뇌출혈 사망이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에 의한 타살임을 증명해주는 증거 자료는 넘쳐났다”며 “고인은 용접(33년) 반장으로서 직무에 어느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고 반원들을 살뜰이 챙겨왔으며 항상 남을 배려해 왔음에도 하루 아침에 직위해제에 따르는 자존감과 수치심으로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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