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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 상류 오염원 심각한 지경 돼서야

기사승인 2019.08.13  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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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 주요 폐수 배출 업체를 단속했더니 절반 이상이 관리 부실로 드러났다. 퇴비화돼야 할 가축 분뇨가 넘쳐 강으로 유출되고 있었다. 사업장에 불법 야적해 둔 폐기물은 비가 내리면 오염된 침출수로 변해 역시 강으로 유입됐다. 강으로 흘러든 오염원은 결국 부영양화를 재촉해 녹조 등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일이다. 환경부는 최근 창녕함안, 합천창녕, 달성, 강정고령보 상류의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77개소를 단속한 결과, 43개소에서 46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가축 분뇨를 재활용해 퇴비·액비를 생산하는 업체라면 수거한 가축 분뇨를 처리시설 및 보관시설 등에서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리의 기본인데도 적발 업체들은 이를 거의 지키지 않았다.

6개 업소가 운영 중인 퇴비화시설 및 보관시설에서 가축 분뇨가 외부로 유출돼 적발됐다. 사업장 발생 폐기물을 벽과 지붕을 갖춘 장소에 보관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업소도 많았다. 낙동강도 상류원 오염원인이 되는 퇴비 등 처리업체나 무허가 불법 축사에서 방출되는 가축분뇨로 인해 해마다 반복되는 낙동강의 녹조는 사람이 마시는 녹차 라테에 비유돼 ‘녹조 라테’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왔다. 녹조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 없는 범위에서 보 개방을 조정하고 있지만 보 문만 연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다. 축산분뇨와 산업단지 오염물질이 지류를 통해 계속 강에 유입되면 허사다. 샛강 지류의 수질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낙동강 녹조 발생의 근본 원인을 두고 경남도는 하천지류 상류원의 생활하수·가축분뇨를 지목한 반면 시민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보(洑)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낙동강 수계의 녹조 예방과 수질 개선을 위해서 보 개방보다도 우선적으로 오염원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적발이 선행돼야 할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보의 개방으로 오염된 강물이 바다로 대량 유입될 경우 바다 양식장 적조를 유발, 어민 피해를 불러일으킬 우려도 크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면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소득 이상의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오염물질 배출 행위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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